티스토리 뷰

반응형

'환경을 보호하세요, 함께 에코백과 텀블러를 사용해요.'라는 문구는 환경단체나 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인터넷이나 단체의 홍보글에도 '에코백, 친환경 텀블러 사용을 권장합니다.'라는 말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에코백, 텀블러 사용이 환경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며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에코백과 텀블러가 잘못하면 오히려 환경을 훼손시킬 수 있는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단 걸 아시나요?

 

1. 플라스틱, 폐비닐 사용 감소 그러나 세척은?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없는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사용 적발 시에는 사업자에게 200~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정책이죠. 처음에는 매장 운영자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혼란을 느끼며 제도 정착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요새는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수긍하고 이해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운영자들은 실제로 일회용 컵 사용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이야기하고, 쓰레기봉투를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했어야 했는데 요새는 1~2일에 한 번만 버리면 될 정도로 줄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일회용 컵 사용 제한으로 인한 텀블러 사용에 오히려 독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세척'입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생이나 매장 주인은 손님이 텀블러를 건네면 보통 '세척'을 해주고 그 후에 음료를 담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 십, 수 백명의 손님이 오는 곳에서 텀블러를 세척한다면 사용되는 세제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플라스틱 폐기 환경오염을 줄이는 대신에 세제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 수질오염 정화 비용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2. 텀블러, 제조과정에서 더 많은 환경오염물질 배출

텀블러를 사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일회용 컵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신가요?

MSN 뉴스에 따르면 미국 수명 주기 사용 에너지양 분석연구소의 연구에서 텀블러 사용으로 실제 환경보호의 효과를 누리려면 유리 재질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최소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를 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더 나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에코백 역시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2011년 영국 환경청의 '수명 주기 평가'에 따르면 비닐봉지, 종이봉투, 에코백 순서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각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량을 생각하면 에코백은 비닐봉지와 비교했을 때, 적어도 130번 이상은 재사용되어야 환경보호의 효과가 생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패션의 유행처럼 텀블러나 에코백에도 유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행 요소'로만 소비하는 이들도 있어서 사용하지 않고 단지 수집의 용도로만 사용하면 환경 보호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유명 브랜드들의 텀블러에서 오히려 '납'이 검출되었다?

여름철 카페엔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텀블러 사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텀블러에 대한 위생,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7월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파스쿠찌, 할리스 커피 등의 유명 브랜드가 판매하는 텀블러 제품 겉면에서 다량의 납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식품위생법이 규제하는 텀블러 내부에선 검출되지 않았지만 겉면에서 납 성분이 나온 것입니다.

겉면에서 발견된 납 성분의 더 큰 문제는 '텀블러 외부의 경우 납 함량 기준치가 없다.'라는 점입니다. 외부지만 입에 닿는 부분에 납이 기준치를 한참 초과한 양이 존재한다면 이는 결국 중금속에 취약한 아동, 임산부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에선 텀블러 외부에서 허용되는 납 함량을 90mg/kg 이하로 제한하고, 캘리포니아에선 사용자의 입에 닿는 부분 2cm에선 납 성분이 나와선 안 된다는 세부 규정이 있지만 국내에는 이런 규정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판매가 진행된 텀블러 중에 문제가 된 제품들에선 해외 규정 기준치에 수백 배에 이르는 납 성분이 검출된 것입니다.

이 뉴스가 나온 후에 해당 브랜드에서 나온 텀블러를 버리거나 폐기하는 등의 과정이 나오고 있는데 환경을 지키려고 생산된 제품이 대량으로 폐기된다면 오히려 플라스틱보다 더한 오염물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덴마크 환경부에선 '지구 온난화의 연구일 뿐,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엔 비닐봉지가 가장 좋지 않다.'고 합니다. 환경오염의 순위에서 플라스틱이 언제나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이 나오는 과정에서 텀블러, 에코백 제품이 출시된 것은 긍정적인 효과지만, 정말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한다면 '자원 낭비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